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다녀가셨습니다
지난 9월 1일부터 4일까지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몽골에 다녀가셨습니다.
당시에는 마르타처럼 분주하게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꿈같던 시간이 지나고 나니 성령께서 이 모든 과정을 동반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황님께서 첫 공식 일정으로 몽골 정부의 초대를 받아 국회로 향했습니다.
광장에서 교황님 맞이
우리도 아침 일찍 7시에 미사를 드리고 교황님 오시는 길을 준비하러 광장으로 나왔습니다.
이렇게 광장에 모여서 보니 큰 울타리를에 듬성듬성 모인 모습에 우리가 정말 작은 교회라는게 더 실감이 났습니다.
수흐바타르 광장에서 몽골 대통령과 손을 흔드시는 교황님
1246년에 3대칸 구육 왕이 교황님을 몽골에 초대했는데 777년이 지나 오늘 이렇게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만남을 통해서 교황님께서 몽골 사회를 향해 하신 연설은
그동안 교황님의 행보를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보던 몽골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하늘처럼 되어라 Тэнгэр шиг бай
О.다쉬발바르 О.Дашбалбар
교황님께서 "하늘처럼 되어라"는 몽골의 유명한 시인 다쉬발바르의 시구를 인용하셨습니다.
부패가 만연하여 곪아드는 몽골의 아픔 현실을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또 새로운 희망을 주는 말씀이었습니다.
교황님의 말씀에 수많은 몽골 사람들이 놀라워 하며 잊고 있던 자신의 정체성을 되새겼습니다.
하늘을 바라보는 민족.
하늘을 닮아가길 바라는 민족!
주교좌 성당에서 교황님을 기다리며
교황님께서 몽골 사회를 향해 감동적인 말씀을 하신 후에
작은 하느님 백성 공동체를 만나러 오셨습니다.
교황님을 오시기 직전
작은 공동체다 보니 모두 맨 앞줄에서 교황님을 맞이하는 행운이 생겼습니다.
쓰레기장에서 성모상을 발견한 체첵 할머니와 만나시는 교황님
소피아본당 대표로 선정된 새신자들
뿐만 아니라 본당별로 7명씩만 성당 안에서 교황님 말씀을 들을 수 있었는데,
우리 본당은 올 해 새로 세례를 받은 사랑스런 하느님의 자녀들이 대표로 그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몽골 가톨릭 교회를 향한 교황님의 말씀
몽골 선교사들을 한 사람 한사람 따로 만나주신 교황님
교황님께서는 특별히 시간을 내서
몽골에서 선교하는 선교사들을 교황님께서 한 사람, 한 사람 손을 꼭 잡아주시면 용기를 북돋아주셨습니다.
밖에서 본당 신부님(나?)을 발견하고 환호하는 아이들!
교황님과의 만남 후에
몽골 교회 전체 신자를 교황님과 함께 한 장의 사진엔 담아내기 위해 주교좌 성당 밖으로 모였습니다.
몽골 교회 전체 신자들과 한 컷에 찍은 교황님 사진
셋째 날은 교황님과 함께 미사를 드렸습니다.
교황님께서 집전하시는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교황님 복사들
저도 예절지기로 뽑혀서 그 은혜로운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다만 여기저기 계속해서 문제가 생기고 일정이 틀어지는 바람에
단 한번도 처음부터 끝가지 제대로 연습을 못한 것이 걱정되었습니다.
교황님 인스타그램에 올라간 우리본당 대표 복사 요셉!
운이 좋게도
우리 본당의 라확나 요셉이 교황님 마이크 복사를 서고,
바야르자르갈 리타가 교황님 모관 복사를 맡게 되었습니다.
교황님의 미사 왼쪽 구석에 우리 본당 복사 요셉과 리타
교황님 미사 후 기념사진
교황님께서는 잠깐 오셨다가 가셨지만,
몽골 사람들의 마음에 깊이 있는 진한 감동을 남기고 가셨습니다.
하느님 백성에게는 두고두고 기억하며 나눌 수 있는 은총의 선물을 주고 가셨습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