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퍼와의 만남

2024.06.29 몽골 이야기

랩퍼와의 만남
2024.4.14

항올 성당에서 더르찌난지드Доржнанжид 라는
한 젊은 가수가 세미나를 한다고 하여 초대받았습니다.

잘 알지 못하는 가수라서 별 기대하지 않았지만
아이들이 가고 싶어 하기에 따라 나서게 되었습니다.

이 젊은이를 만나면서 참 고마웠습니다.
참 겸손하고 성실한 청년이었습니다.

그 중에 마음에 가장 인상적으로 남은 것은
이 청년의 아버지입니다.

어느날 이 청년이 친구들과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주차된 자동차 창문을 깨트린 사건에 용의자로 몰렸다고 합니다.

자신도 친구들도 모두 결백했지만,
편견과 고정관념으로 눈이 가린 어른들은 그것을 믿지 않았고
억울한 희생양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평소 아들의 행실을 잘 아는 아버지는 아들이 결백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가난해서 피해를 보상할 수 없는 다른 친구가 억울하게 희생될 수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사정이 나은 우리가 이 상황을 정리하자고 아들을 설득하였답니다.
그리고 차주에게 피해보상하고 마무리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아들이게 놀라운 이야기를 합니다.
잘못을 저지르고 그것을 스스로 바로잡지 않으면
다른 누군가가 억울한 일을 겪을 수 있다.
그것이 그 사람의 인생에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되면 어찌하겠느냐?
자신의 잘못을 늘 스스로 바로 잡아야 한다.

그런 좋은 아버지 덕분인지
많은 여러움 속에서도
성실하게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젊은이로 성장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그의 삶의 비춰 자신을 돌아보는 것을 보았습니다.
늘 기대하지 않던 곳에서 하느님의 놀라운 계획과 부르심을 봅니다.

하루하루 자고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앗은 싹이 트고 자라나지만 그 사람은 그것이 어떻게 자라는지 모른다.
마르 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