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몽골에 나흘동안 비가내려 곳곳에 침수가 되고 난리가 났습니다.
쓰레기장에 급식봉사하러 가는 길이 막혀서 빙빙 돌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도착하고 보니 길이 진창이 되어서 난리였습니다.
사실 겁이 났습니다.
몽골에서 진창에 차가 빠져 몇 시간을 고생하던 기억이 트라우마처럼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길을 찾아 한참을 빙빙 돌면서 오늘은 그냥 돌아갈까 하는 생각도 여러번 했습니다.
그러다가 과감하게 나아가는 포터 하나를 보고
용기를 내어 또 기도를 하고 돌진을 시작했습니다.
결국 적당한(?) 장소에서 차가 움직이지 않아서
바로 급식을 시작하였습니다.
이 어려운 길을 뚫고 온 것에 평소보다 더 반갑게 맞이해주셨습니다.
웃고 떠들며 식사하는 모습을 보니 참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급식 봉사를 마치고 하느님께서 도와주시겠지 하는 기대를 하며 기도를 드렸습니다.
마침 지나가던 큰 덤프트럭의 기사아저씨가 이 차 빠져 나갈 수 있겠냐면 걱정을 해주셨지만,
차는 아무렇지도 않게 빙글 돌아서 무사히 빠져나왔습니다.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탈출 23,20
천사들이 밀어주는 것 같다면 이야기를 나누고
기분좋게 돌아온 특별한 하루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