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희 눈을 뜨게 해 주십시오.
우리 본당에 쌍둥이 자매가 있습니다.
동생은 어렸을 때 사고로 한 쪽 눈을 잃고 의안을 한 채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새 이렇게 훌쩍 커서
어렸을 때 했던 작은 의안을 눈에 맞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기간 성당에 오랜 기간 오지 않다가
지난 가을 부터 다시 성당에 나오기 시작하면서
하느님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다시 일깨우고 있습니다.
한 쪽은 눈을 뜨지 못하고 지내고 있는 것이
몇 년 전부터 마음에 걸렸는데,
이번에 새로 예쁜 눈을 맞춰 주었습니다.
병원에 가니 신기하게도 눈에 맞고 색깔도 맞는 예쁜 눈이
마침 딱 하나 남아 있었습니다.
시력이 많이 약해져서 안경을 써야 한다고 해서
새 안경도 맞추고 멋쟁이가 되어서 나타났습니다.
주님, 저희 눈을 뜨게 해 주십시오.
마태 20,33
예수님처럼 눈을 뜨게 해주진 못했지만,
주님 사랑 받으며
밝게 웃으며 지낼 수 있게 해 줄 수 있어서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들의 사랑이 이렇게 작은 기적들을 이뤄냅니다.
